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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리한 대중교통을 이용한 원데이 일본 여행 ( 가마쿠라, 하코네 당일치기, 에노시마 해변 산책)

by healingful 2025. 2. 12.

 

도쿄는 일본의 수도이자 현대적인 도시이지만, 조금만 벗어나면 전통과 자연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근교 여행지가 많다. 특히 가마쿠라, 하코네, 에노시마는 도쿄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오기 좋은 대표적인 여행지다. 이 세 곳은 각각 일본의 역사와 온천, 바다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곳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누구나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다. 일본의 철도 시스템은 세계적으로 정교하고 효율적이기 때문에, 자동차 없이도 충분히 하루 동안 이 세 곳을 여행하며 잊지 못할 시간을 보낼 수 있다.

🛤️ 고즈넉한 사찰과 대불이 있는 역사 여행, 가마쿠라

가마쿠라는 도쿄에서 약 1시간 거리에 위치한 일본의 옛 수도로, 사무라이 시대의 흔적이 남아 있는 역사적인 도시다. 도쿄에서 JR 요코스카선을 타고 가마쿠라역에서 하차하면 된다. 가장 먼저 방문해야 할 곳은 가마쿠라 대불(고토쿠인, 高徳院)이다. 높이 13m의 이 청동 불상은 일본에서 두 번째로 큰 불상으로, 야외에 위치해 있어 푸른 하늘과 어우러지는 장엄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대불 내부에 들어가면 불상이 만들어진 구조를 직접 살펴볼 수 있다.

가마쿠라의 또 다른 필수 방문지는 쓰루가오카 하치만구(鶴岡八幡宮)다. 가마쿠라 막부를 창시한 미나모토 요리토모가 세운 이 신사는, 가마쿠라에서 가장 중요한 신사로 여겨진다. 신사를 둘러본 후에는 인근 고마치도리(小町通り) 거리에서 가마쿠라 명물인 시라스동(しらす丼, 생멸치 덮밥)을 맛보는 것도 추천한다.

이 외에도 가마쿠라에는 조용하고 운치 있는 사찰이 많다. 그중에서도 호코쿠지(報国寺)는 대나무 정원으로 유명하다. 사찰 뒤편에는 키가 큰 대나무가 빽빽이 자란 아름다운 정원이 있으며, 이곳에서 차를 마시며 명상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다.

♨️ 온천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힐링 여행, 하코네

가마쿠라를 둘러본 후에는 하코네로 이동해 온천과 자연을 즐길 차례다. JR 도카이도선을 타고 오다와라역까지 이동한 후, 하코네 등산철도를 이용하면 된다. 하코네에서 가장 먼저 방문할 곳은 오와쿠다니(大涌谷)다. 이곳은 3,000년 전 화산 폭발로 형성된 지역으로, 지금도 땅속에서 유황 가스가 뿜어져 나오는 신비로운 풍경을 볼 수 있다. 특히 ‘하코네 로프웨이’를 타고 정상에 오르면, 거대한 분화구와 함께 날씨가 좋은 날에는 후지산까지 조망할 수 있다.

온천을 즐기기 위해 하코네 유모토(箱根湯本)로 이동하면 다양한 온천 시설이 있다. 텐유(天悠) 같은 료칸에서는 푸른 산속에서 노천탕을 즐길 수 있어 여행의 피로를 풀기에 좋다. 하코네에는 전통적인 료칸뿐만 아니라, 당일치기로 이용할 수 있는 온천 시설도 많아 일정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하코네의 또 다른 명소는 아시노코(芦ノ湖)다. 하코네 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거대한 호수로, 하코네 해적선을 타고 유유히 호수를 가로지르는 크루즈 여행을 즐길 수 있다. 호숫가에 위치한 하코네 신사는 붉은 도리이가 물 위에 떠 있는 모습으로 유명하며, 이곳에서 찍은 사진은 인스타그램에서도 인기 있는 명소 중 하나다.

🏖️ 에노시마 해변에서 여유로운 산책

하코네에서 온천과 자연을 만끽한 후에는 다시 도쿄로 돌아가기 전에 에노시마에 들러 해변을 따라 산책하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하코네에서 오다큐선을 타고 후지사와역으로 이동한 후, 에노덴(江ノ電) 전차를 타면 약 15분 만에 에노시마역에 도착할 수 있다.

에노시마는 도쿄 근교에서 가장 유명한 해변 중 하나로, 섬 전체가 작은 마을처럼 조성되어 있다. 해가 질 무렵 바닷물에 반사된 붉은 노을이 장관을 이루며, 멀리 후지산의 실루엣까지 보이는 날이면 더욱 아름답다.

섬을 천천히 걸어 올라가면 에노시마 신사(江ノ島神社)가 나온다. 이곳은 연인들에게 인기 있는 장소로, 사랑을 이루어 준다는 전설이 있는 신사로 알려져 있다. 신사 옆에는 ‘에노시마 전망대’가 있어 섬 전체와 주변 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 결론: 대중교통으로 떠나는 완벽한 원데이 여행

가마쿠라의 전통과 역사, 하코네의 온천과 자연, 그리고 에노시마의 바다를 하루 동안 모두 경험하는 것은 일본 여행에서 특별한 추억이 될 것이다. 일본의 정교한 철도 시스템 덕분에 대중교통만으로도 충분히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으며, 자동차 없이도 여유롭고 알찬 하루를 보낼 수 있다. 도쿄에서 조금 벗어나, 역사와 자연, 바다가 조화를 이루는 이 특별한 원데이 여행을 즐겨보자.